보왕삼메론 네번째   2021-08-06 (금) 10:30
도솔암   190



넷째, 수행하는 데에 마(魔)없기를 바라지 말라. 수행하는 데에 마가 없으면 서원이 굳건해지지 못한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모든 마군으로써 수행을 도와주는 벗을 삼으라'하셨느니라.

마란 뭡니까? 나쁜 거예요.
잠잠하게 정진하고 싶은데 늘 졸음이 온다거나
또 공연히 망상이 일어난다거나 다 마입니다.
호사다마(好事多魔),
좋은 일에는 마가 낀다고 하잖아요.
또 도고마성(道高魔盛),
도가 높을수록 마가 성한대요.
이것도 그렇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의 그릇을 키우는,
우리의 기량을 키우는 소식으로 받아들여야지요.
우리가 어떤 좋은 일을 하려면 반드시 장애물이 생겨요.
그걸 회피해선 안 됩니다.
회피할 수도 없는 거구요.
그걸 딛고 일어섬으로써 새로운 기량, 새로운 의지력,
내가 지금까지 갖추지 못한
새로운 그릇이 마련되는 거예요.

집에서도 그래요.
무슨 사업하려고 하는데 부도직전에 어려운 일이 닥친다거나
또 혼사를 받았는데 엉뚱한 장애가 생긴다거나
누구나 이 사바세계에서 겪을 수 있는 일이라니까요.
그것을 겉으로만 밀어내려고 하지 말고
안으로 곰곰이 받아들이라는 거예요.
안에서 새기며 의미 부여를 하라는 거예요.
이것은 단순한 관념유희가 아닙니다.
소극적인 삶의 태도가 아니에요.
이건 삶의 지혜예요.

우리가 이 풍진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려움이 닥칠 때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인가 할 때
이런 옛 성인들의 말씀을 의지해서
그것을 딛고 일어설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수행하는데 마 없기를 바라지 말라.
수행하는 데에 마가 없으면 서원이 굳건해지지 못한다.
서원. 저마다 서원이 있잖아요.
마음속으로 서원이 있어요.
꼭 수도 세계만 그런 게 아닙니다.
우리가 사업하는데도 그렇잖아요.
어떤 기업을 경영하는데도 나름대로
서원이 있잖아요.
이 기업을 키워서 그것을 사회적으로 어떻게 기여하겠다
하는 서원들이 있다고요.
그런데 어떤 장애가 없이 모든 일이 순조롭게 된다면
언제 내가 그런 서원을 세웠는가 싶을 정도로
스스로 후퇴하고 만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모든 마로써 수행을 도와주는 벗을 삼으라
이렇게 옛 성인이 말씀하셨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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